[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사과와 배를 4만t 이상 공급하고,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개를 할인판매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수입 과일에 대한 대규모 할인 행사까지 예고하며 설 성수기 과일값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김병환 기재부 제1차관 주재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열고 성수품 가격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설 명절을 2주 앞둔 만큼 사과와 배를 포함, 각종 성수품 물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재부에 따르면, 16개 성수품은 지난 19일부터 총 3만7000t이 방출된 상태다. 특히 총 840억원 규모로 추진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 중 221억원이 이미 집행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해, 역대 최대 규모인 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과와 배 상승률을 한 자릿수대로 관리하고, 대체 수입과일 수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기준 주요 16개 성수품 중 사과와 배 가격은 지난해 설 직전 기간(1월2일~20일) 대비 각각 16.2%와 16.8%씩 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명절 수요에 맞춰 재차 과일 공급량을 늘리고, 할인을 시행한다.
이날부터 일 주일간 전체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인 4만4000t(하루 7400t)을 집중 공급함과 동시에 농협 과일 선물 세트 10만 개도 시중 가격보다 15~20% 싼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입 과일에 대한 할인도 진행한다. 수입 과일의 관세 인하·저율관세활당 물량을 계획보다 2~3주 빠른 지난 19일 통관을 개시한 상황에서, 추가 물량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