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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조 규모 전세대출 갈아타기 'D-2'…연 3% 초반 금리 나올까
169조 규모 전세대출 갈아타기 'D-2'…연 3% 초반 금리 나올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1.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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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비대면 대환대출에 전세대출 포함…‘잔여 계약 기간’ 조건에 중도상환수수료 따져봐야

주요 은행들, 금리인하 조정 검토…인터넷은행 합류 등 금리 경쟁 격화 예상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신용대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자금 대출의 갈아타기 시장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사들은 169조원의 이동이 예고된 만큼 고객맞이에 분주하다. 특히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저금리 경쟁을 통한 고객 유치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전세자금 대출이 포함된다. 지난해 5월 신용대출, 지난 9일 주담대에 이어 세 번째 대환대출 서비스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개 사와 14개 은행 앱에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참여 금융회사는 전세대출 잔액의 96%를 내준 18개 은행과 인터넷은행,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3개 보험사다.

주담대 갈아타기는 시세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를 담보로 한 10억원 이하의 아파트만 가능하지만 전세대출 대환 서비스는 아파트, 다세대, 연립주택 등 모든 주택의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SGI서울보증(SGI) 3개 기관의 대출 보증부 상품 모두 가능하다. 다만, 버팀목전세자금대출 등 정책금융상품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갈아타기 시 기존 대출의 대출보증을 제공한 보증기관과 동일한 보증기관의 보증부 대출로만 대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HUG로부터 보증부 대출을 받았다면, SGI의 보증부 대출로는 갈아탈 수 없다. 보증기관별로 상이한 가입요건, 보증한도 등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권은 온라인 가계대출 금리 조정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해 금리 조정도 고민하고 있다”며 “전세대출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되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79~6.378%다. 지난해 12월 초(연 4.11~6.774%)와 비교하면 두 달 여만에 금리 상·하단이 모두 0.3%포인트(p) 이상 낮아진 상태다.

인터넷은행의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이날 기준 전세대출 금리는 연 3.433~4.627%다. 케이뱅크는 연 3.59~6.19%로 집계됐다.

다만 전세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0.6~0.7% 수준으로 차등 적용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가 어느 정도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세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이번 온라인 전세대출 대환 인프라에서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주담대 갈아타기 시행 때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은행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 고객이 몰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세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 대환 수요를 자극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단 금리 차이가 나다 보니 인터넷은행으로 대환 수요가 몰릴 수도 있다”며 “여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담대에 이어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까지 출시되면 약 1000조원의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기준 주담대 잔액은 839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169조원으로 총 1008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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