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하이볼' 인기에 대중화 가속...와인은 홈술·혼술 줄며 감소세 전환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이 3만t(톤)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와인 수입량은 역대 가장 큰 폭인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전년보다 13.1% 증가한 3만586t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수입량이 3만t을 넘어섰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보다 2.7% 오히려 줄어든 2억5957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스키 수입량이 10% 넘게 늘었는데 예전에 비해 중저가 제품이 늘어나며 수입액은 줄어들었다.
이처럼 위스키 수입량이 증가한 것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덕분이다.
주류업계는 하이볼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위스키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다채로워진 소비자들의 취행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6542t으로 전년 대비 20.4% 줄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4만3000t 수준이었던 와인 수입량은 코로나 기간인 2020년 5만4000t, 2021년 7만7000t 등으로 급증했으나 2022년(7만1000t)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 시기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서 마시는 술) 열풍으로 늘었던 판매량이 엔데믹(경제활동 재개)으로 다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며 와인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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