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현금흐름 50% 환원...연간 9조8천억원 규모 배당금 지급 계획"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이 258조9400억원, 영업이익이 6조57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정정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1%, 영업이익은 34.4%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작년 4분기 매출은 67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이라고 정정했다.
이로써 직전 발표한 지난해와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늘어났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으나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메모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호실적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3900억원 증가했다. 세트 제품 경쟁 심화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는 줄었다.
메모리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전 분기 대비 반도체 적자 폭은 1조5000억원 이상 줄었고, D램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번 발표 잠정 영업실적은 삼성전자 본사, 자회사 및 관계사 등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정보로서, 실제 실적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4분기 실적 관련 이사회 승인시점에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다른 공시를 통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2021∼2023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 동일한 수준이다.
매년 잔여재원을 산정해 충분한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