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 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고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2.2%)보다 0.1%포인트(p) 높은 2.3%로 전망했다.
이로써 올해 전망치는 정부(2.2%)·한국은행(2.1%) 전망치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3%)와 같아졌다.
IMF가 올해 세계 경제 회복세를 반영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도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중국 등 주요 교역국 상황이 양호한 점을 감안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다만 IMF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와 같은 2.3%를 유지했다.
IMF는 이번에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미국과 신흥개도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반영해 2.9%에서 3.1%로 상향했다.
미국·유로존·일본 등 선진국 성장률 전망을 1.4%에서 1.5%로 상향했다.
미국 성장률 전망은 1.5%에서 2.1%로, 중국 성장률 전망은 4.2%에서 4.6%로 올린 반면 일본은 엔화약세·보복소비 등이 정상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면 성장률을 0.9%로 0.1%p 낮췄다.
IMF는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 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하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