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 온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주주 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수요 기반 확충으로 대응해가겠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사주 제도개선, 불법 공매도 근절 등 후속 조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미흡한 주주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 스스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등 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주가순자산 비율(PBR) 등이 개선돼 우리 자본시장이 제대로 평가받는 한편, 국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지속해 강구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연초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하는 과정에서 우리 금융시장이 다소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면서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안정적 흐름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자금시장도 회사채 등 발행이 원활한 가운데 단기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덧붙혔다.
최 부총리는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취약 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차례 정책금리가 동결된 것에 대해도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파월 의장도 기자 회견에서 올해 중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3월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금번 FOMC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주요국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