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일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유 부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 운용부장, 외환시장팀장, 시장총괄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기존 5.25~5.5% 수준에서 동결했다. 다만 시장 예상과 달리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그널을 보였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될 위험을 언급했으며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물가가 목표수준(2%)에 안착할 것이라는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직후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고용비용지수의 예상치 하회, 지역은행 위기 재발 우려 등으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대해 유 부총재는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이 점에 유의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