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126개 단지 중 92군데서 1순위 청약 미달…지방은 높은 경쟁률 속 흥행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올해 청약 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 분양은 높은 경쟁률과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는 모두 126개 단지로, 이 가운데 73%에 해당하는 92개 단지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특히 서울에서도 ‘분양 불패’로 여겨지는 지역에서 11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충북의 평균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33.4대 1, 대전은 28.1대 1을 각각 나타냈다. 지방의 평균 경쟁률이 8.9대 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청주는 경쟁률 상위 단지 10곳 중 5곳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며 지방 청약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는 경쟁률 98.6대 1로 지방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대전도 '둔산자이아이파크'의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8.7대 1을 기록하며 대전의 높은 청약 수요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충청 지역의 비교적 낮은 집값과 서울 접근성 개선 등이 지방 청약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주에서는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이 실현되는 등 지역 내 투자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