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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직원들 성과급 축소에 '트럭 시위'…성과급 제도 개선 요구
LG엔솔 직원들 성과급 축소에 '트럭 시위'…성과급 제도 개선 요구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2.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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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에도 올해 성과급 작년의 42% 수준…재무제표 기준  방식 요구
사측 "IRA 반영해도 성과급 동일"…김동명 사장 "1분기 이내 개선안 마련"
▲5일 오전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마련한 시위 트럭이 서울 여의도 일대를 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트럭시위 주최측 제공. 
▲5일 오전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마련한 시위 트럭이 서울 여의도 일대를 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트럭시위 주최측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올해 성과급을 지난해 대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들이 사측에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5일부터 트럭 시위에 나섰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올해 성과급을 지난해 대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대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명은 익명 모금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3.5t 트럭 및 스피커를 이용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회사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함께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서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성과급 기준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집회를 통해 또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의 유감 표명과 상관없이  '경영목표 명확하게 성과보상 공정하게', '피와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잔광판을 실은 트럭이 이 기간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크원을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를 순회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는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 성과지표로 반영하지 않기로 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재무 성과를 목표 대비 높은 수준으로 달성한 작년에 기본급의 870%~900%를 지급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성과급을 대폭 축소한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했다. 

이에 트럭 시위 주최 측은  "IRA에 따른 이익금을 재무제표상 이익으로 구분했으나, 성과급 산정 시에는 제외해 비용을 절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며 사측이 IRA 관련 업무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그 과정에서 적절한 설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익금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는 '프로핏 셰어링' 방식 도입 등을 요구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IRA 세액공제를 반영해도 성과급은 목표 대비 달성도에 기반하므로 올해 성과급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논란이 일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일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제도 개선 방침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동명 사장은 "현행 성과급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많은 고민을 통해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총 보상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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