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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에 이어 전세대출 '갈아타기' 열풍 이어질까
주담대에 이어 전세대출 '갈아타기' 열풍 이어질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2.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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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유치 위해 금리 인하 경쟁…5대 은행서 이틀 만에 1640억 신청, 1건당 평균 2억
업계 "이달 말 스트레스 DSR 적용 앞두고 초기 수요 몰린 탓"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에 이어 전세대출 갈아타기도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시중 5대 은행에 이틀간 1600억원이 넘는 신청액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더 낮은 이자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어려웠던 만큼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의 수요가 몰린 것이다. 

다만 이달 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되면서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접수된 전세자금대출 이동 신청 건수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810건으로, 전체 액수가 1640억원에 달했다. 

1건당 평균 신청 금액은 2억원으로, 은행에 따라 1억6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까지 금액대가 분포됐다. 다만 대출 심사를 통한 정식 승인까지 약 1주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 시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터넷은행에서도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지난 1일 전세대출 대환 신청 접수가 1시간 만에 마감됐다. 

은행들은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대환대출 하루 접수량을 제한하고 있는데, 신청이 몰리자 서비스를 조기에 종료한 것이다. 이날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조회 건수는 평소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은행들이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존 전세자금대출보다 유리한 금리를 내건 것이 초기 인기몰이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케이뱅크가 취급하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변동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연 3.31~6.01%로, 금리 하단이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330~4.615%다. 두 회사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된 후 하루 만에 금리 하단을 각각 0.08%p, 0.1%p 낮췄다.

시중은행도 상황은 같다. 은행별 최저 금리를 보면 신한은행이 3.84%, 우리은행이 3.97%, 하나은행은 3.73%, 농협은행은 3.65%다. 

KB국민은행은 별도 전세대출 갈아타기용 상품을 내놓지 않고 3.46% 고정금리를 최저 금리로 내놨다.

앞선 신용대출·주담대 갈아타기를 통해 이자 절감 효과가 입증되면서 비대면 전세대출 갈아타기 역시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담대 갈아타기를 통해 평균 1.55%p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298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평균 1.6%p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57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문제는 흥행을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에 더해 이달 26일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되는데, 이럴 경우 대출 한도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 DSR은 DSR 산정 시 차주가 대출 이용 기간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질 것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행 초기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전세 대출 상품 특성상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이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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