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스페셜티, EBIT(순영업이익)/매출액 21.4%로 우수한 수익성
- SKC, 4분기 영업손실 전분기 대비 43.9% 확대
- SK이노베이션, 4분기 정유 적자전환, 화학 영업이익 크게 하락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SK그룹의 통신 분야는 지난해 실적도 우수하고 올해 전망도 밝은 반면, 화학 분야는 실적도 부진하고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로서 확고한 시장지위, 5G 가입자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 견고한 현금창출력과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을 감안, SK텔레콤에 대한 신규발행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2023년 9월 말 기준 점유율 41.3% 점유율, 5G 가입자수 1,515만 명 등 국내 최대 규모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이후 고가요금제 가입자 비중 증가, IPTV 성장, 티브로드 합병 등으로 2020년 이후 연결기준 영업이익 2020년 1.2조 원, 2022년 1.6조 원, 2023년 3분기 1.5조 원으로 유·무선부문 이익창출력이 개선됐다.
또한 2021년 11월 통신사업부문을 제외한 커머스, 보안 등 ICT투자부문을 인적분할했으나 과점시장인 통신시장 내 시장지위와 가입자기반을 바탕으로 분할 이후에도 견고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규사업 대부분이 분할신설회사로 이관됨에 따라 신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비경상적 투자자금 소요도 줄어든 모습이다.
아울러, 케이블 TV 가입자의 IPTV 전환과 티브로드 합병(2020년 5월, SK브로드밴드) 등에 힘입어 유료방송사업도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유료방송 가입자수 945만 명, 점유율 26.0% 수준으로 외형 및 시장지위가 높아졌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NF3 등 주력 제품군 내 글로벌 수위의 시장지위, 전방거래처와의 장기간 거래관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 보유, 대규모 배당 및 증설투자에 따른 중단기 잉여현금흐름 제약 예상,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감안, SK스페셜티의 신규발행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년 9월 기준 매출액은 5,092억 원으로 전년동기 6,167억 원 대비 감소하였는데, EBIT(순영업이익)/매출액 21.4%를 기록하며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1년 12월 (구) 에스케이머티리얼즈의 특수가스 사업부문이 물적분할 설립된 SK스페셜티는 2022년 12월 말 기준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산업용 특수가스(NF3, WF6, SiH4 등)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의 기업분석 자료에 따르면, 화학제품 중심 소재회사인 SK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1.3% 감소된 2,592억 원, 영업손실도 851억으로 전분기(-591억 원) 대비 43.9%나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2차 전지 소재 및 화학의 실적 부진이 심화된 게 주요 원인이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50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종합에너지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4분기 726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시장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주요 감소 요인은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된 정유(-1,652억 원)와 전분기 2,370억 원에서 4억 원으로 크게 영업이익이 떨어진 화학 부분의 부진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80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전사적인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부문은 북미라인 출하량 및 AMPC(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 감소 등의 요인으로 크게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