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국내에서 손꼽는 국제금융통으로 꼽혀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황건일(사진)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됐다.
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박춘섭 전 금통위원이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공석에 황 전 이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통위원은 모두 7명으로, 이 중 당연직인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1961년생인 황 전 이사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국내에서 손꼽는 국제금융통으로 꼽힌다.
그는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외환제도혁신팀장, 정책기획관, 비서실장,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1급)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2년간 WB 상임이사를 지냈다.
황 전 이사는 부산 대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황 전 이사 임기는 중도 퇴임한 박 전 위원의 임기를 그대로 물려받아 오는 2027년 4월 20일까지다. 임명 절차가 완료되면 황 전 이사는 이르면 오는 22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본회의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고위직으로 재직할 당시 일선 사무관에게 먼저 다가가 질문할 정도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성품을 가졌고,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조정 능력도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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