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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 450만명 '역대 최다'...취약차주도 3년만에 최다
다중채무자 450만명 '역대 최다'...취약차주도 3년만에 최다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4.02.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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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이상서 대출받은 차주 23%…연체 비중 1.5%로 2019년 3분기 이후 최대
가계대출자 279만명 DSR 70%이상…취약차주 비중 6.5%로 2020년 3분기 이후 최대
다중채무자 소득의 60% 빚 갚는데 써야...장기에 걸쳐 소비 제약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가계대출 다중채무자가 사상 최대에 달한 데다 취약차주가 늘면서 장기에 걸쳐 가계소비가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다중채무자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현재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국내 가계대출 다중채무자는 45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2023년 2분기) 448만명보다 2만명 늘어난 역대 최다 수치로, 다중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자(1983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22.7%)도 사상 최대에 달했다.

다만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568조1000억원)과 1인당 평균 대출액(1억2625만원)은 2분기(572조4000억원·1억2785만원)와 비교해 3개월 사이 4조3000억원, 160만원 줄었지만 그 위험은 줄지 않았다.

이들 다중채무자의 연체율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이들의 상환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다중채무자 추이. 한국은행 제공.
▲가계대출 다중채무자 추이. 한국은행 제공.

다중채무자의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작년 3분기 말 현재 1.5%로, 코로나 사태가 가 경제를 덮친 2019년 3분기(1.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들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58.4%로, 소득의 약 60%를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태로 나타났다.

특히 다중채무자의 14.2%(64만명)는 DSR이 100%를 넘었고 26.2%(118만명)는 70%를 웃돌았다. 

전체 가계대출자로 대상을 넓히면, DSR이 70%를 넘은 차주는 279만명(14.0%·70∼100% 117만명+100% 이상 162만명)에 달했다.

취약차주 비중은 3년 만에 최대…한은 "고DSR 차주 늘면 가계소비 제약"

다중채무자 가운데 소득과 신용도까지 낮은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은 더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 차주'가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전체 가계대출자 중 6.5%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6.4%)보다 0.1%포인트(p) 늘어난 비중으로, 코로나가 경제를 강타한 2020년 3분기(6.5%)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치다.

3분기 말 현재 취약차주 가운데 35.5%(46만명)의 DSR이 70% 이상이었고 평균 DSR도 63.6%에 달했다. 이들의 대출 비중은 전체 취약차주 대출액의 65.8%(63조4000억원)였다.

▲가계대출 취약차주 추이 .한국은행 제공.
▲가계대출 취약차주 추이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지난해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취약 차주,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취약 부문의 대출 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차주의 DSR이 오르면서 소비 임계 수준을 상회하는 고DSR 차주가 늘어날 경우, 이는 차주의 소비성향 하락으로 이어져 장기에 걸쳐 가계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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