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가 83%...85㎡ 초과 오피스텔의 자본수익률 9.4%로 가장 높아
소득수익률은 보유기간 17∼18년 구간에서 9.2∼9.5%로 높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오피스텔은 50대 이상이 임대 수익을 위해 사들여 20∼30대에 전월세를 놓는 주택 형태라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15일 발표한 '오피스텔 거주가구 특성과 소유자 특성'에 따르면 오피스텔 소유주의 60%는 50대 이상이며, 거주자의 69%는 20∼30대로 거주 형태는 83%가 전월세였다.
이는 작년 12월 건축물대장 기준으로 전국 오피스텔은 125만5000실 중 서울 오피스텔 1500실의 등기부등본을 떼 세부 분석한 결과다.
오피스텔은 서울 36만8000실, 경기에 36만5000실 등 69.4%(87만1000실)가 수도권에 소재했고, 18.5%(23만1000실)만이 5대 광역시에 있었다.
서울 소재 오피스텔의 평균 분양 면적은 60.1㎡로, 실제 거주자가 활용하는 전용면적은 32.1㎡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협회 조사 결과 오피스텔 거주 가구의 69.1%는 20∼30대 청년층으로, 20대의 98.9%, 30대의 89.5%가 60㎡ 이하 소형 면적에 거주하고 있었다.
오피스텔 거주 가구는 1인 가구가 80.7%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2인 가구는 11.5%에 불과했다.
거주 형태는 월세 54.6%, 전세 28.3% 등 82.9%가 전월세였고, 자가는 14.4%에 그쳤다.
1·2인 가구의 경우 주로 전용 50㎡ 이하 면적에서 '보증금+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었는데 40㎡ 이하 오피스텔 거주 비율이 1인 가구 90.3%, 2인 가구50.4%였고, 60㎡ 이상∼85㎡ 이하 비율은 2인 가구에서 19.9%였다.
소유주의 60%가 50대 이상이며, 평균 8.8년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부분 임대를 놓아 자가 점유 비중은 2.5%에 그쳤는데 연평균 자본 수익률은 2.5%, 소득 수익률은 5.6%로 나타났다.
자본수익률은 소유권 이전 당시 매매거래가액 또는 분양가 대비 현재 오피스텔 시세로서, 3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자본 수익률이 1.4%로 낮은 반면 85㎡ 초과 오피스텔의 자본 수익률이 9.4%로 가장 높았다.
소득 수익률은 보유 기간 17∼18년 구간에서 9.2∼9.5%로 높았고, 보유기간이 낮을수록 떨어졌다
협회는 "오피스텔이 시세 차익을 추구하는 상품보다 안정적 월세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임대 상품임이 확인된 것"이라며 "그간 규제 정책으로 오피스텔 공급(인허가)가 축소됐기에 신규 공급을 확대하려면 '2년 내 준공'으로 제한한 세제 완화 대상을 넓혀야 하며, 공사비 인상을 고려해 금액 기준도 현실에 맞게 상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