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3:25 (일)
한신평, "中정부 경기부양책 따른 철강수요 회복 여부 주시해야"
한신평, "中정부 경기부양책 따른 철강수요 회복 여부 주시해야"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2.19 10:5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신평 보고서, "국내 철강업계, 작년4분기 매출 ‘둔화 지속’, 이익 ‘적자 전환’"...‘高원가-低판매’구조로 수익성 저하, 실적 약세국면 지속...중국산 철강, 2023년 전년 대비 29% 급증한 873만톤 수입...포스코, 지난해 매출액 8.7%, 영업이익 9.2% 감소...현대제철, 세아창원특수강, 4분기 영업적자 전환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의 20234분기 합산 매출은 15.3조 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둔화세가 지속되었으며, 분기 영업이익은 472억 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19일 한국신용평가의 주요 철강업체 평가자료에 따르면, 연간으로는 합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8.9% 감소한 66조 원, 영업이익이 26.6% 감소한 2.9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실적 둔화세가 가시화된 가운데 4분기 대다수 업체들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거나 수익성 하락 폭이 확대됐다.

매출이 감소된 요인으로는 판매단가 하락 영향이 컸는데, 판매량은 태풍 피해 및 광범위한 파업 이슈가 존재했던 2022년보다는 증가했으나, 대외환경 저하가 철강수요를 제약한 결과 개선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수요 부진과 수입재 유입 증가가 철강가격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판가는 약세를 거듭했고 업계 전반의 외형 감소로 이어졌다.

4분기 업계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은 () 원가-() 판매구조에 기인한다. 판재류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에도 원활한 판가 인상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롤마진이 축소됐다.

▲주요 철강사 합산 수익성(연간 및 분기별)
▲주요 철강사 합산 수익성(연간 및 분기별)

봉형강과 특수강은 고철 및 니켈가격 약세 등에 기인한 판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부정적 레깅효과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일회성 노무비, 재고자산평가손실 등 비경상적 비용도 업계 전반의 수익구조에 부담을 가중시켰다다만, 현금흐름 저하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 이익 축소에도 다수 철강업체들이 투자 지출을 늘린 가운데, 고금리 및 주주환원정책에 의한 자본비용 부담도 확대되면서 합산 순차입금이 2022년 말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우수한 자본완충력과 순이익기조 하에 주요 업체들은 부채비율 100% 미만의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재무부담은 각 사 이익창출력 및 재무역량 안에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 약세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여건과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시점이 실적회복 모멘텀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 최근 부동산 PF리스크 부각과 함께 건축착공면적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는 국내 건설업의 부정적 업황이 철강 내수의 주된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시장에 철강 수입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점 또한 공급부담 요소로 작용하는데, 특히, 중국산 철강은 2023873만t 수입돼 전년 대비 29% 급증했다.

글로벌 수위 경쟁력 기반의 포스코는 2023년 잠정실적 기준 4분기에 영업이익이 상당 폭 감소했음에도, 연간 2조 원대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시현했으나 전년대비 9.2% 하락했다. 연간 매출액도 39조 원으로 전년대비 8.7% 감소했다.

▲포스코의 연간 및 분기별 실적 및 재무안정성 추이
▲포스코의 연간 및 분기별 실적 및 재무안정성 추이

현대제철은 2023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연간 수익성도 크게 둔화, 2023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25.9조 원으로 전년대비 5.2% 감소, 영업이익 8,073억 원으로 50.1% 감소했다.

하반기 이후 원료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확대된 판재 부문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본격화된 봉형강부문 공히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0234분기 재고자산평가손실 인식 및 롤마진 축소 등으로 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연간 이익창출력도 감소했다.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 원으로 전년대비 10.5% 감소, 영업이익 774억 원으로 전년대비 38.4% 감소했다.

2024년에도 국내 철강업계의 전반적인 실적흐름이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단기 이익 축소가 예상되는 2024년에도 시장 변화에 대응한 철강업계의 투자 확장전략과 주주환원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평은 2024년 철강산업을 전망하기 위한 중점 관측 사항으로, 중국 철강경기 및 정책효과, 원자재가격 추이와 수요처와의 협상과정, 통상환경 등을 제시했다.

우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철강수요 회복 여부와 글로벌 수급 영향, 중국 정부의 조강생산량 통제 수준, 중국을 비롯한 수입산 철강에 대한 국내 무역규제 조치 및 업계 대응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원가부담이 확대된 고로업체의 경우 전방 수요처와의 원활한 가격협상 및 판가 인상을 통한 적정 마진 확보 여부가 단기 실적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신평은 특수강과 봉형강 업체는 원료가격 추이와 더불어, 공급량 조절 및 제품믹스 개선 등을 바탕으로 판매가격 하락압력을 제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지역별 무역규제에 따른 수출환경 변화와 더불어 국내 철강업계의 현지 투자 및 지역 다변화 등을 통한 규제 대응과정, 고부가 및 친환경 제품경쟁력 선점을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 등이 중요한 관측 요소라고 덧붙였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