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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채권, 공기업과 금융사 중심-사회적 프로젝트 주도
ESG채권, 공기업과 금융사 중심-사회적 프로젝트 주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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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공기업(47.6%), 금융사(33.8%) 위주, 일반기업(7.2%)은 급감
- 2018년 이후, 사회적프로젝트 72.3%, 환경 프로젝트 24.2% 배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2023ESG채권(한국주택금융공사 MBS(주택저당증권) 제외) 발행액은 총 42.0조 원으로 202242.3조 원 대비 소폭(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대비 감소 폭은 0.5%에 그쳐 전년 대비 19.2% 급감했던 2022년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완화됐다.

20일 한국신용평가의 ESG채권 발행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금리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발행사나 투자자 모두 ESG채권에 대한 발행여력과 투자심리가 저하, 이러한 추세가 지난해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ESG채권 유형별로는 녹색채권(7.4조 원)과 사회적 채권(31.3조 원)은 전년 대비 각각 26.3%, 2.9% 증가한 반면, 지속가능채권(3.3조 원)은 전년 대비 44.2% 감소했다.

발행참여사 수는 202390개사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일반기업 참여사 수가 급감하고 있다.

업종별 발행실적발행사 유형별로는 2023년 공기업(47.6%), 금융사(33.8%), 일반기업(7.2%), 유동화 SPC(11.4%)로 구성되어 공기업과 금융사 위주의 발행 구조는 이어졌다.

녹색채권은 20237.4조 원이 발행되어 2022(5.9조 원) 대비 1.5조 원이 증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설비를 자금용도로 발행한 LG에너지솔루션(1조 원)과 포스코퓨처엠(9,500억 원)의 영향이 중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채권 및 녹색자산유동화증권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통해서도 4.8조 원이 발행되면서 녹색채권 발행 증가에 기여했다.

▲ ESG 채권 유형별 발행실적
▲ ESG 채권 유형별 발행실적

2023년 발행금액 상위업체(1조 원 이상)는 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중진공, 신보2023유동화SPC(1~24차 합산),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장학재단, 예금보험공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발행사는 모두 설립목적 자체가 사회적 편익 증진으로 볼 수 있는 공기업 및 국책은행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액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됐다.

전체 ESG채권발행금액 대비 상위 10개 업체의 비중은 202372.1%를 기록하여 발행규모 상위 발행사에 대한 집중도는 심화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8~2023년까지 발행한 녹색/사회적/지속가능채권 조달자금(151.9조 원)은 환경 프로젝트에 24.2%(36.7조 원), 사회 프로젝트에 72.3%(109.9조 원)가 배분됐다.

자금배분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상위 3개 프로젝트는 모두 사회 프로젝트로, ‘중소, 중견기업 대출 및 소액금융 지원 등을 통한 고용 창출’(37.5%, 56.9조 원), ‘필요서비스에의 접근성 개선’(12.5%, 19.0조 원)서민을 위한 저렴한 주택공급’(12.4%, 18.8조 원) 순으로 집계됐다.

녹색 프로젝트 중에서는 친환경 교통수단’(10.2%, 15.4조 원)에 가장 많은 자금배분이 이루어졌고, ‘신재생 에너지’(5.2%, 7.9조 원), ‘친환경 건축()’(3.0%, 4.5조 원)이 그 뒤를 이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핵심 수단의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급감하고 친환경 교통수단 프로젝트로 녹색채권 조달자금 배분이 편중되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사회적프로젝트 자금배분 현황
▲사회적프로젝트 자금배분 현황

결론적으로, 2023년 발행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신규 발행사의 시장진입이 감소하고, 기존에 진입했던 발행사의 계속 발행도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지면서 점차 소수의 발행사만 지속적으로 ESG채권을 발행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2023년 처음 ESG채권 발행에 참여한 신규 발행사 수는 24개사로 전체 참여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 수준을 기록, 2021년 신규 발행사 규모와 비중(121개사, 85%)과 비교시 현격하게 감소했다.

또한 2021년까지 ESG발행에 참여한 154개사 중 절반이 넘는 88개사가 2022년 이후에는 한차례도 ESG채권을 발행하지 않는 등 참여사의 지속적인 발행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발행규모 상위(10)사에 대한 비중은 202372.1%를 기록 (202146.9%, 202268.0%)하여 소수 발행사에 대한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다.

환경 프로젝트별 자금배분에 있어서도 편중도가 심화됐다. 2023년 환경 프로젝트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설비투자 등의 증가로 친환경 교통수단’(4.5조원, 57.2%)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신재생 에너지(0.7조원) 및 에너지 효율개선(0.6조원)은 관련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2022(각각 1.9조원, 2.0조원) 대비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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