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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채, 경제성장 대비 과도하게 늘어나며 '위험' 급증
기업부채, 경제성장 대비 과도하게 늘어나며 '위험' 급증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2.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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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부실기업 부채 2020년 6.8%서 2022년 11.8%로 크게 증가...부동산업(13.95%), 건설업(9.94%) 등 부채 부실률 높은 편...전기가스업(35.83%) 116조원 중 109조원은 한국전력 부실부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기업부채가 경제성장 대비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매우 낮은 부실기업의 부채가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 건설업 부채의 부실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기업의 자구노력과 금융회사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20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이자보상비율 기준 부실기업 부채증가에 따른 위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부채가 경제성장 대비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부채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2010년대 비교적 안정적으로 증가하던 기업부채는 2019년부터 빠르게 증가, 2019년 이후 명목GDP성장률(전분기대비)은 평균 0.87%인데 비해 기업대출증가율은 평균 2.81%로 경제성장 속도보다 3배 이상 빠르다.

소득 대비 채무부담을 나타내는 기업대출/GDP 비율(이하 편의상 DTI)이 장기 평균에서 이탈한 정도를 표준편차로 표준화한 Z-score(신용위험 지표)가 매우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기업대출과 Z-score 추이
▲기업대출과 Z-score 추이

부채위험이 증가하면 금융권 부실이 증가하고 거시건전성이 악화, 대출시장에서 금융중개기능이 약화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의 불안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또 기업부채의 질적 측면에서도 이자보상비율이 매우 낮은 부실기업의 부채가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2년간 크게 증가했다.

이때, 이자보상비율(interest coverage ratio : 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안정성 지표로서, 1 이하인 경우에는 자산매각 또는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를 축소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법인을 포함한 외부감사법인 중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34,785개 기업(2022년 기준)에 대해 조사·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이 -10 이하인 부실기업의 부채가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6.8%에서 202211.8%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이자보상비율 5 이상인 우량기업의 부채가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31.7%에서 202235.9%로 증가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업종별 부실부채 및 부실률(2022)
▲업종별 부실부채 및 부실률(2022)

이 분석을 주도한 이지언 선임연구위원은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건설업 부채의 부실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므로 기업의 자구노력과 함께 금융회사 및 금융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자보상비율 -10 이하 부실기업의 부채가 업종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부실률)이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업부동산업건설업 등으로 나타난다.

특히 2022년에 전기가스업 부실부채 116조 원 중 109조 원은 한국전력공사의 부채로 밝혀졌다.

부동산업의 경우 최근 주택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임대·중개업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분양 저조로 인해 개발·시행업의 재무 건전성도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건설업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와 아파트 분양 저조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부진했으며, 이는 부동산 PF대출브리지론 부실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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