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공장 사고 후 안전경영위원회 가동..."글로벌 수준 안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SPC그룹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갖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2022년 10월 계열사 SPL 평택 제빵공장 사고 이후 지금까지 안전에 520억원을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2025년까지 3년간 안전보건 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지만 당초 계획보다 20% 빠른 속도로 투자가 이뤄졌다.
앞서 사고 당시 허영인 SPC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으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SPC그룹은 또 지난해 말까지 계열사 파리크라상, SPC삼립, SPL, 배스킨라빈스 등 16개 주요 생산센터에 대한 ISO45001 인증 취득과 30개 전 공장에 대한 FSSC22000 인증을 완료했다.
ISO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노동자의 상해 및 질병 예방과 안전한 업무환경 제공을 위한 안전보건 경영체계를 구축한 기업이나 기관에 부여하는 국제 표준 인증으로, 산업안전보건법상의 법적 의무사항을 뛰어넘는 규격을 요구한다.
FSSC22000은 국제식품안전협회(GFSI)가 승인한 국제 식품규격 중의 하나로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식품안전규격이다.
SPC안전경영위원회는 지난 19일 샤니 성남공장에서 9차 정기회의를 열고 지난해 안전경영 활동 내용과 안전투자 실적을 이 같이 보고 받고 올해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아직 ISO45001인증을 추진 중인 던킨의 일부 센트럴키친 등 나머지 생산시설에 대한 인증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평택 공장 사망 사고 이후 출범한 SPC안전경영위원회는 SPC그룹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경영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주요 생산시설에 대한 ISO45001, FSSC22000 등 국제 안전 인증을 취득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정갑영 SPC안전경영위원장은 "SPC그룹이 안전경영위원회의 권고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사업장에 대한 국제 안전 표준 인증을 획득한 것은 글로벌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갖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