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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스테이블코인 가치저장 및 교환수단 미흡" 평가
BIS "스테이블코인 가치저장 및 교환수단 미흡" 평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2.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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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총액, Covid-19 기간 35배 증가, 직후 25% 이상 감소
- 美 재무장관, 가상자산의 금융 시스템 잠재적 위험 초래 경고
- 지급결제시스템 개선, 중앙은행디지털통화(CBDC) 상용화 등 필요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은 일반적인 가상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준거자산의 가치변동성에 일치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없으며, 사용자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즉시 상환을 보장하는 사례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이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 및 실물경제에서의 신뢰성 있는 교환수단으로 이용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21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스테이블코인 68종을 시계열 데이터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동향을 소개했다.

이 자료 분석을 주도한 이정두 선임연구위원은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변동성에 대한 해법으로 부상한 스테이블코인이 소기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감독체계의 구축과 함께 지급준비자산의 적립률, 관리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의 적시 제공과 이에 대한 시장의 모니터링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국제결제은행의 연구는, 통화형 스테이블코인 20, 상품형 스테이블코인 7, 암호자산형 스테이블코인 28, 기타 스테이블코인 13종에 대한 포괄적 데이터분석 결과라는 점이 특징이다.

스테이블코인의 시장규모는 Covid-19 팬데믹 기간에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통 금융시장의 불안과 비트코인의 가치하락으로 거래 참가자들의 관심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테라-루나사태와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인해 20224월부터 20231월 사이에 시가총액 규모가 25% 이상 감소 1,380억 달러 수준으로 위축됐다.

4가지 유형중 통화형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가장 낮은 변동성을 보였으며, 과거 3년 동안 S&P500 지수보다도 변동폭이 낮게 나타났다.

통화형 스테이블코인 중에서도 미달러화 또는 유로화에 준거한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싱가포르 달러 등 기타 통화에 연계된 스테이블코인보다 기초자산과의 괴리율이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어떠한 스테이블코인도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안정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재단이 지급준비자산을 충분히 확보했는지 여부 및 지급준비자산의 관리 방법은 코인별로 다양하나 관련 정보는 제대로 제공되고 있지 않다.

일별로 지급준비자산 보유 관련 정보가 제공되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형 스테이블코인인 TrueUSD2종의 암호자산형 스테이블코인에 불과하다.

통화형 스테이블코인의 경우에도 환매조건부채권(repos), 국공채, 현금, 기타 현금 등가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자산을 보유, 보유자산의 구성비도 스테이블코인별로 상이하다.

스테이블코인의 상환을 보장하기 위한 지급준비자산 보유내역이 공개되는 경우에도 관련 정보의 신뢰도가 낮은 수준이다.

보유자산의 가치, 보유자산이 스테이블코인 상환보장에 충분한지 등에 대해 독립된 외부감사를 받았는지 불분명하고, 스테이블코인별로 정보공개 주기, 형식 및 내용이 제각각이며 표준화된 기준을 따르고 있지 않다.

▲국가별로 상이한 스테이블코인 분류 기준
▲국가별로 상이한 스테이블코인 분류 기준

지급준비자산 등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의 요구가 있을 경우 준거자산의 가치로 상환이 가능한지, 스테이블코인 인출 쇄도(coin run) 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 등의 분석이 제약되고 있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이 지급결제의 효율성 때문에 금융안정성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변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규제와 감독은 물론, 이와 함께 민간 및 공공 부분에서는 간편 결제 등 지급결제시스템 개선, 중앙은행디지털통화(CBDC) 상용화 등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전통적 금융시스템 내에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법정화폐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 화폐로서, 미국 달러나 유로화 등 법정 화폐와 11로 가치가 고정되어 있다. 보통 1 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코인의 가치 기준(pegging)이 되는 준거자산에 따라 통화형 스테이블코인(Fiat-backed stablecoins), 상품형 스테이블코인(Commodity-backed stablecoins), 암호자산형 스테이블코인(Crypto-backed stablecoins), 기타 스테이블코인(Unbacked stablecoins)으로 분류되며, 통화형과 상품형은 오프체인담보(off-chain collateralised) 스테이블코인으로, 암호자산형과 기타 스테이블코인은 온체인담보(on-chain collateralised)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류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크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지배력 증가는 가상자산 생태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각국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으며 USDT는 투명성이 부족해 리스크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금융안정감독위원회(FOSC) 의장을 겸하고 있는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도 “FOSC는 가상자산 플랫폼,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으로 인한 취약성, 규제 체계 미준수 등 가상자산 관련 위험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상자산이 금융 시스템에 다양한 잠재적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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