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3:30 (일)
넷마블, '혈맹 NC' 팔고 '친척 HYBE' 수혈하나?
넷마블, '혈맹 NC' 팔고 '친척 HYBE' 수혈하나?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2.26 14:3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평사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부정적’ 평가...출시작 매출 감소, 신작 흥행 부진으로 작년 잠정 영업손실 697억원...증권가, NC 보유지분 매각, 하이브 2대주주 방준혁의장 행보 등 주목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최근 증권가,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오래된 친분관계에 주목, 상호 보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20239월 말 기준 24.1%를 보유한 넷마블의 최대주주 방준혁의장은 하이브의 최대주주 방시혁의장과 친척관계로서 하이브의 실질적 2대 주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향후 넷마블과 하이브의 투자 등 재무적 협력, 마케팅 지원 등 구체적 사업전략과 역할에 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넷마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부여했다.

넷마블은 기존 출시작 매출 감소와 신작 흥행 부진 등으로 인해 약화된 이익창출력, 투자자금소요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등으로 작년 -697억 원의 잠정실적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2.5조 원 내외 매출액을 기록하는 글로벌 10위권 내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최상위권 시장지위를 유지하며, ‘세븐나이츠’, ‘일곱개의 대죄: GRAND CROSS’,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등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2015년 이후에는 ‘Jam City’(인수시점 ‘157), ’Kabam’(‘172), ‘SpinX’(‘2110) 공격적을 해외 게임 개발사를 인수, 현재 매출의 약 80% 이상이 북미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 엔씨소프트 지분 등 실질가치가 우수한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기존 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공백 등으로 최근 2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M&A 자금소요로 재무부담은 확대됐다.

▲주요 재무지표
▲주요 재무지표

2022년 연결기준 1,08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0148넷마블게임즈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 전환, 이어 2023년에도 687억 원의 잠정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기존 출시작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작 성과가 부진하였고 높아진 인건비 및 마케팅부담에 M&A 관련 비용(상각비 등)이 추가되면서 수익성 저하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투자로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자금소요도 지속되고 있다.

2017IPO로 대규모 신주발행 대금(2.6조 원)이 유입되었지만, 이후 해외 게임사, 코웨이 인수에 따른 자금지출과 사옥 건설 등에 따른 CAPEX(자본적 지출) 증가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202311월에는 보유 하이브 지분 일부 매각(6% 매각, 5,235억 원)을 통해 차입금 일부를 상환, 2023년 말 순차입금은 3분기 말 대비 다소 감소했다.

다만, ‘SpinX’ 인수대금 잔금 지급 및 제2사옥 관련 자금집행 등 투자자금이 소요돼 보유자산 매각 등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차입부담을 줄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연결매출액의 90% 내외로 넷마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은 온라인, 모바일, 콘솔, 아케이드 등 4개의 게임 플랫폼 중 국내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전체 국내게임시장 내 60% 이상 차지)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게임시장의 상황은 신작 흥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활동 증가로 모바일 게임수요 성장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빨라진 콘텐츠 소모시간과 유저 이탈률 등이 게임사에 콘텐츠 개발 부담과 마케팅 비용 확대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넷마블은 2015년 이후 적극적인 M&A를 통해 2022년까지 표면적으로는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2110월 연결 편입된 소셜카지노 업체 ‘SpinX’ 매출(20227,463억 원, 20233분기 5,925억 원)을 제외하면, 기존 게임들의 매출은 2021년 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결기준 1,08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0148넷마블게임즈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 전환되었다이어, 20233분기에도 매출액 감소 등으로 영업적자(잠정실적 기준, 영업손실 697억 원) 기조가 지속됐다.

▲주요 투자내역
▲주요 투자내역

특히, 2021년에는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지분을 처분(매각대금 약 1.3조 원, 순현금유입 약 0.8조 원)했으나, ‘SpinX’ 지분취득으로 약 2.3조 원의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이로써 차입부담이 연결 순차입금 기준으로 2020년 말 (-) 3,383억 원에서 2021년 말 9,265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다만, 하이브 및 엔씨소프트 지분(20241월 말 종가기준, 동사 보유 하이브 및 엔씨소프트 지분 가치 각각 1.1조 원, 0.5조 원)등 보유자산의 우량한 실질가치가 동사 재무융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웹툰·드라마 등을 통해 팬층을 확보한 외부 IP 활용 신작들의 출시가 예정, 신작 출시 효과가 예상된다.

만 소셜카지노 게임을 제외한 기존 게임들의 매출 진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고정비 및 신작 출시 과정에서의 마케팅비용 부담이 실적 개선폭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짧아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수명주기와 높은 경쟁강도로 인해 신작 흥행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