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8:25 (일)
은퇴 후 소득 월 286만원 이상 11만명, 국민연금 최대 100만원 깎여
은퇴 후 소득 월 286만원 이상 11만명, 국민연금 최대 100만원 깎여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4.02.26 11:2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령연금 전체 수급자의 2.03%, 2167억원 삭감…경제 활동 독려 위해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폐지 논의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은퇴 후에 재취업 등으로 일을 해서 작년에 매달 286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국민연금 수급자 11만여명이 연금액을 감액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소득 활동에 따른 노령연금 적용현황'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이 깎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2023년 기준 11만7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544만7086명 중 2.03%에 해당한다.

이들의 연금 삭감 합산액은 2167억7800만원에 달했다. 노령연금은 가입 기간이 10년(120개월)을 넘겨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말한다.

삭감 기준액인 A값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3년간 평균소득 월액을 말한다. 2023년 A값은 286만1091원이었다.

국민연금은 앞서 1988년부터 국민연금 수급자 한 명에게 과잉 소득이 가는 걸 막고, 재정 안정을 도모하고자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를 도입했다. 

국민연금법 63조의2(소득 활동에 따른 노령연금액)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자는 기준을 초과하는 소득(임대·사업·근로)이 생기면 연금 수령 연도부터 최대 5년간 '노령연금액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일정 금액을 뺀 금액'을 받는다.

삭감 기간은 연금 수령 연령이 상향 조정(60세→65세, 2023년은 63세)되면서 출생 연도별로 달리 적용되고 있다. 감액 금액은 적게는 10원, 많게는 100만원을 넘는다. 

다만 은퇴 후 소득 활동을 통해 아무리 많은 수익을 벌어도 최대 감액 액수는 노령연금의 절반까지만 가능하다.

또, 삭감 기준선을 넘는 초과 소득액이 100만원 증가할 때마다 감액 금액은 늘어난다. 일례로, A값(월 286만1091원) 초과 소득이 '100만원 미만(1구간)'이면 초과액의 5%가 깎인다. 삭감 액수로는 5만원 미만 수준이다.

A값 초과 소득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2구간)'이면 5만~15만원 미만 ,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3구간)'이면 15만~3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4구간)'이면 30만~50만원 미만이 삭감된다. A값 초과 소득이 '400만원 이상(5구간)'이면 50만원 이상이 깎인다.

노후에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일을 하는 건데 그 때문에 연금이 깎는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으면서 연금 당국은 이런 감액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급속한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급변 상황을 반영한 공적연금 개선 방안을 제시하며 노후에 재취업 등을 통해 소득을 얻는다고 연금을 감액하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