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전력이 작년 4분기에 원전가동률이 개선되고 연료 단가가 하락한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 일종의 ‘불황형 흑자’로 돌아섰다.
27일 미래에셋증권의 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한 22조 5,18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이고 장기적인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력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0.7%로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1.1조 원을 크게 상회한 1조 8,843억 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연료비가 전년동기대비 -48.7%가 줄어든 -5조 원, 구입전력비가 전년동기대비 -33.2% 감소한 -3.9조 원으로 절감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략판매량이 감소한 이유는, 주택용 전력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2% 소폭 증가했으나,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1% 하락한 데 주로 기인한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효과로 판매단가는 전년동기대비 18.5% 상승했다.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영업이익은 1조 8,84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10조 8,209억 원 적자에서 대폭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전기판매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2.9조 원 증가한 것은 물론,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가 각각 -5조 원, -3.9조 원 감소하면서 원가절감 효과가 반영된 결과이다.
구체적으로, 주요 연료인 LNG 및 석탄단가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2.7%, 37.5%% 하락했다.
특히, 연료비 절감에 따른 원가감소 효과는 장기 정비 중이었던 한빛원전의 가동률이 85.4%로 크게 상승한 효과가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주요 연료인 LNG 및 석탄의 물량이 전년동기대비 -29.7%, -9.8%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전년대비 1.8조 원에 달할 수 있었다.
다만, 판매량 부진에 따른 LNG 연료비 감소효과 1.3 조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원가 감소효과는 약 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작년 4분기에 약 130원대로 추락한 SMP(전력도매가격)은 올해 1분기에도 추가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류/LNG 단가 하락에 따른 것이다. 올해 2분기에서 3분기 사이에 안정화될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 따라 반등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전력의 작년 4분기 실적 개선은 경기 부진, 수요 부진 속에 연료비 단가 하락 등 원가 감소 효과에 주로 기댄 일종의 ‘불황형 흑자’로 평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총선 이후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