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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새마을금고, 당국 출신 임원 ‘낙하산 인사’ 철회하라”
금융노조 “새마을금고, 당국 출신 임원 ‘낙하산 인사’ 철회하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2.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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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요직에 금감원·행안부 출신 내정…노조 “식구 챙기기…새마을금고 혁신 의지 있나”
26일 오전 출근을 시도하던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 이사 최훈 전 행안부 본부장이 노조의 반대로 발을 돌리고 있다. /금융노조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연체율 상승, 건전성 악화에 이어 성추행 이슈까지 불거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번에는 임원진에 정부 출신 인사들이 내정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부는 이날 오전 8시 본점 로비에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전개했다.

앞서 지난 15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에 최훈 전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이, 금고감독위원회 위원에 권화종 전 금융감독원 상호금융국장이 내정돼 중앙회 대의원대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금융노조는 최훈 지도이사의 경우 새마을금고에 직접적인 감독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출신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새마을금고는 법규상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분류돼 있어 금융위원회가 아닌 행안부의 관리를 받아왔다. 따라서 행안부 출신 인사는 사실상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매우 큰 영향력을 미쳤던 인물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금융노조는 "지도이사는 인사, 경영에 개입할 수 있어 영향력이 큰 자리인 만큼 새마을금고에 대한 경험, 전문성이 없는 인사는 제 식구 챙기기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삼중 새마을금고중앙회지부 위원장은 이날 "지난해 중앙회 임원의 불법과 비리를 지켜봤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우리 전체 직원들이 떠안고 있다"며 "만약 최 지도 이사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감당할 수 없고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도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영혁신안이 나왔을 때 낙하산 인사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답했었다"며 "하지만 불과 두달 만에 금감원과 행안부 출신이 요직에 임명됐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새마을금고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제 식구 챙기기에 나서는 자체가 혁신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지부 조합원과 금융노조 산하 지부 상임간부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로 인해 출근을 시도하던 최 지도 이사는 본사 건물로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부 관계자는 "최 지도 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매일 아침 출근 저지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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