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출 성장세로 손실 줄어…리파이낸싱 구두 합의하고 계약서 작성 앞둬"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8000억원의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진행하는 홈플러스가 리파이낸싱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홈플러스는 27일 일각의 자금난 우려 제기에 대해 "차입금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단기 차입금 3000억원이 올해 6월 말 만기이고 약 5000억원대의 인수금융과 운영자금 등이 포함된 차입금의 만기도 올해 10월 도래한다"면서 "상반기 중에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점포들이 18개월 연속 플러스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일부 차입금 상환이 예정돼 있고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환 확약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000억원을 차입했고, 홈플러스와 인수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는 해당 차입금 만기를 앞둔 작년 말 일단은 오는 6월까지 만기를 연장했다.
차입금 3000억원의 리파이낸싱 협상이 길어진 데다 1·2순위 인수금융 등 차입금 5000여억원에 대한 만기가 오는 10월 말 도래해 시장에서는 자금난 우려가 나왔다.
앞서 MBK는 2013년 블라인드 3호 펀드를 조성해 2015년 9월 영국의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4조3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MBK는 경기 안산점 등 20여개 홈플러스 점포를 폐점 또는 매각 후 재임차(S&LB) 방식으로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인수금융을 갚아 현재 5000억여원을 남겨둔 상황이다.
리파이낸싱 작업에 대한 홈플러스의 자신감은 신선식품을 앞세운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24개점 매출이 평균 24.5% 늘고,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이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정도 증가한 데서 나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출이 성장하고 있어 영업손실 규모도 줄 것"이라며 리파이낸싱과 관련해서는 "구두 합의를 하고 계약서 작성을 앞둔 상태"라고 전했다.
2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는 2021년과 2022년 회계연도에 각각 1335억원과 26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2월 말 "절대적인 차입금 규모는 감소했지만, 재무 안전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산 매각 여건도 저하된 상태"라며 홈플러스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