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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온실가스 배출산업은 부도 위험 악화 연결"
자본시장연구원, "온실가스 배출산업은 부도 위험 악화 연결"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2.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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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및 전력 공급, 운수업 등 다배출 산업의 손실률 크게 증가
- 탄소배출비용은 저탄소 산업에도 유의미한 파급효과
- 저탄소 투자의 핵심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 유지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금까지 국내 배출권거래제(K-ETS)를 통해 형성된 탄소 가격이 산업부문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유인을 적절히 제공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향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 가격의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며, 탄소의 가격화(carbon pricing)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투자기업과 자산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할 것으로 평가됐다,

28일 자본시장연구원은 '탄소 리스크의 영향과 포트폴리오 탄소중립의 중요성' 연구보고서를 통해, 모든 산업에서 탄소중립 경로에 부합하는 탄소 가격의 상승은 기업의 재무적 손실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러한 재무적 손실의 확대는 부도와 같은 신용위험의 악화로 연결되며, 이러한 경향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에서 더욱 현저하게 나타났다.

부도 위험 확률모형을 토대로 추정한 산업별 예상 부도 확률은 탄소 가격 상승에 따라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고, 이러한 경향은 탄소 집약적인 산업에서 뚜렷하다.

▲국내 배출권 거래제 개요
▲국내 배출권 거래제 개요

아울러, 산업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모형으로 탄소 리스크의 영향을 살펴본 결과, 탄소 배출의 비용충격은 고탄소 산업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된 저탄소 산업에도 유의미한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탄소 산업 중 산업 간 연관 관계가 높은 산업일수록 탄소 가격 상승에 따른 손실률 증가가 급격히 확대됐다특히 에너지 및 전력 공급, 운수업 등 다배출 산업에서 기업의 손실률이 크게 늘어났다.

한편 투자자가 탄소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론을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 해외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탄소 리스크를 줄이면서 동시에 벤치마크와 유사한 위험-수익률 특성을 갖는 투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저탄소 투자의 핵심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을 유지하면서 투자 수익률의 불확실성과 그린워싱(Greenwashing, 위장환경주의)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특히 투자자의 꾸준한 투자와 관여가 지속될 수 있는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투자기업에 대해 탈탄소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국내 주식시장 상장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활용해 해외에서 사용되는 탈탄소 지수 구성 방법론을 적용한 결과, 적절한 파라미터를 설정하면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투자자의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가격 상승에 따른 산업별 평균 부도 확률(PD) 비교
▲탄소 가격 상승에 따른 산업별 평균 부도 확률(PD) 비교

이 연구를 주도한 김민기 연구위원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탈탄소 투자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여전히 우리나라는 자본시장의 기후변화 대응 관점에서 장기 투자자의 탈탄소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머지않은 미래에 탄소 리스크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며, 탄소의 가격이 적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투자기업과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할 것이므로, 투자자는 탄소 리스크를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대한 위험요인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이러한 연구를 진행한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탄소 가격 상승이 우리나라 기업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모형을 통해 추정해 보고, 이를 토대로 국내 기업과 자본시장 참여자에게 탄소 리스크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선제적 관리의 필요성을 환기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해외에서 꾸준히 논의되고 활용됐던 여러 탈탄소 투자 방법론을 조사하고 이를 소개함으로써 국내 금융투자회사와 기관투자자의 효과적인 탄소 리스크 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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