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돌파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전날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32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넘겼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1억8220만원) 대비 11.5% 오른 금액으로, 2018년 사외이사 평균 연봉 1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지 5년 만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총 8번의 이사회를 개최한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단순 계산으로 이사회 1회 참석에 2540만원씩 받은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다음 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 이사 보수한도 총액을 작년 48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줄인 안건을 상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어 사외이사에 초고액 연봉을 지급한 회사는 SK텔레콤(1억6870만원), SK스퀘어(1억5950만원), 삼성물산(1억4620만원), 현대자동차(1억1830억원) 등 순이었다.
사외이사 연봉 '1억 클럽'에는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1억148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LG(1억4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등도 포함됐다.
CEO스코어는 공시를 앞둔 시총 100대 기업 중 2022년 지급액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연봉 1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 SK, SK하이닉스, SK아이테크놀로지, LG디스플레이 등을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고려아연, 포스코DX 등 13곳은 전년 대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조사 대상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인 곳은 코웨이(4200만원), 카카오페이(3750만원), 코스모신소재(3600만원) 등 3곳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