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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소매유통업체, 작년 매출은 ‘줄고’, 이익은 ‘지키고’
5대 소매유통업체, 작년 매출은 ‘줄고’, 이익은 ‘지키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3.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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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작년 연간실적 분석...이마트, 롯데하이마트, 홈플러스 등 부정적 등급평가...올해도 내수소비 부진으로 매출 감소, 비용절감 노력 지속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 지에스리테일 등 국내 주요 소매유통업체 5개사의 작년 합산 기준 매출액은 소폭 감소한 반면 EBIT(세전 영업이익) 마진은 2022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기업평가가 국내 주요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연간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위축된 내수소비, 소비처 다양화로 인해 매출액은 감소하고 영업효율성 개선 노력으로 인해 수익성은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마트(AA/N), 롯데하이마트(AA-/N), 홈플러스(BBB/N) 3개사는 등급전망이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 수익성 개선 및 재무부담 통제를 위한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또한, 2024년에도 내수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업계 전반의 매출 성장률은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따라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운영효율화 및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서 일정 수준의 마진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소매유통업체 합산 2023년 잠정실적 요약
▲주요 소매유통업체 합산 2023년 잠정실적 요약

구체적으로, 작년에 합산 기준 매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 비우호적인 경제환경으로 인한 내수소비의 위축이 가장 영향이 컸다.

여기에 엔데믹화에 따른 해외여행 및 서비스 수요 증가로 소비처가 다양해진 것도 매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영업효율성 개선노력을 토대로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업체별도로 영업실적은 영위업태에 따라 차별화된 양상을 보인다.

우선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2022년까지 외형 성장을 이끌었던 명품 수요가 둔화된 점이 매출 역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경우 중국대리상(따이공) 모객 수수료율 인하 과정에서 면세 매출도 축소되면서 연결기준 매출 감소율이 15%를 상회했다.

다만,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과 함께 임차 매장 관련 사용권자산의 감가상각비부담이 일부 완화, EBIT마진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지에스리테일은 편의점·SSM 점포망 확대, 호텔 부문의 투숙률 상승이 홈쇼핑 매출 감소를 보완하면서 전사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SSM 가맹점포 마진 확대, 프레시몰을 비롯한 기타 부문 내 저수익 사업 축소 전환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023년 각 사 잠정실적 요약(연결기준)
▲2023년 각 사 잠정실적 요약(연결기준)

이마트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9.5조원, 영업적자 469억원을 잠정적으로 기록했다.

매출은 식음료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지만 유통 사업의 판매관리비 및 식음료 사업의 원재료비용 증가, 건설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등으로 인해 전사 수익성이 급락했다.

특히 자회사 신세계건설이 진행 사업장의 공사원가 상승, 대구 지역 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실적 등을 반영한 예상 손실을 인식, 대규모 영업적자(1,878억 원)을 기록한 점이 전사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최근 신세계건설은 재무구조 개선 및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레저사업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1,820억 원에 양도 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가전제품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2023년 연결 매출은 26,101억원으로 2022년 대비 21.8%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영업적자와 높은 금융비용부담으로 당기순손실이 이어진 가운데, 점포 리뉴얼 투자, 리스부채 재인식 등에 따라 20232월말 대비 11월말 총차입금이 5.2조원으로 확대, 부채비율 1,622.0%, 차입금의존도 59.4% 등으로 재무부담이 상승했다.

특히 202410월말 인수금융 관련 차입금(202311월말 5,270억원)의 만기 도래에 대비, 인수금융 차입금 리파이낸싱을 통해 상환전환우선주의 행사가능시기를 연장하고 임차보증금 유동화 관련 장기미지급금을 차환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소매유통업계는 올해도 고금리,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내수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가성비 중시 소비성향 강화, 물가상승으로 인한 제반 판매관리비용 확대 등이 수익성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및 운영효율화, 저수익 사업 축소 등 비용절감 노력으로 일정 수준의 마진은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럼에도, 집객력 유지와 이커머스와의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을 위한 오프라인 점포 투자부담이 상존,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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