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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책임분담안 발표 임박…발행량은 절반으로 '뚝'
홍콩 ELS 책임분담안 발표 임박…발행량은 절반으로 '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3.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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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LS 판매 잠정 중단 여파···2월 ELS 발행액 8851억, 전년비 60%↓
금감원, 일부 판매 과정서 불완전판매 확인···현장조사 마무리 수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9~10일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책임분담금 배상안을 최종 확정하는 가운데, ELS 발행량이 급감했다. 

홍콩H지수 ELS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지면서 은행권의 판매 중단에 따른 여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9~10일 홍콩 ELS에 대한 책임분담 기준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주요은행이 판매한 홍콩 ELS 만기 도래 원금은 올 1월부터 2월28일까지 1조9851억원이다. 이 중 9308억원이 상환되면서 손실액은 1조543억원으로 확정 손실률 평균 53.1%를 기록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부터 현장조사에 착수, 일부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요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주요 판매사를 중심으로 추가 현장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달 초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적으로 기준안 초안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시장 예측성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다음주 주말을 넘기지 않은 시점에 금융당국이 정리한 방향성을 정할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책임분담은 일률 배상보다는 차등 배상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섣부른 관측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 원장은 “다양한 이해관계, 다양한 요소가 반영할 수 있는 형태로 고려하고 있다”며 “일률적으로 ‘재가입자는 절대 안 된다’, ‘증권사는 빠진다’ 등으로 보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다”고 말했다.

은행 ELS 판매 중단에 발행량 전월 대비 47%↓···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28일까지 ELS(ELB 제외·원화 기준) 발행 금액은 8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1조6667억원) 대비 47%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동기(2조2020억원)와 비교하면 60% 급감한 수준이다. 2월 전체 ELS 발행액이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집계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5월 이후 15년 만의 최저치다.

ELS 발행량이 급감한 것은 2021년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지난 1월 말~2월 초부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은행은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신탁 계정으로 편입한 주가연계신탁(ELT) 형태로 판매해왔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ELS 발행잔액 40조1000억원 가운데 은행 신탁 판매 비중이 62.8%에 달할 정도로 ELS는 은행 판매에 의존해왔다.

ELS 같은 고위험 파생상품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은행의 ELS 판매 자체를 중단하거나 거점 점포 판매만 허용하는 등 규제가 예상된다.

이에 ELS 설계 및 운용을 맡고 있는 증권사가 수익성 악화 직격탄을 피할 순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증권사 차입 부채에서 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이 차지하는 비중이 24.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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