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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 이자비용 '역대 최대' 27% 늘어...평균 11만7천원
작년 가계 이자비용 '역대 최대' 27% 늘어...평균 11만7천원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03.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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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급등…서민가구 이자지출 증가율 소비지출의 20배 넘어서기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가계의 대출 이자 비용이 지난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낮은 서민 가구의 경우 이자 지출이 18% 넘게 급증하며 소비 지출 증가율의 20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가구의 명목 지출 중 월평균 이자 비용은 13만원으로 전해인 2022년(9만9000원)과 비교해 31.7% 급등했다.

이는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증가 폭이며, 같은 기간 소비 지출 증가 폭 5.8%보다 5배 이상 높다.

물가 영향을 배제한 실질 이자 비용 역시 2022년 9만2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27.1% 늘어 역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같은 이자 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가계 코로나19 시기 늘어난 가계부채와 고금리 장기화 상황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가계 부채가 많이 증가한 가운데 높은 금리가 1년 내내 유지되면서 가구의 이자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1886조4000억원(잠정)으로 역대 최대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1%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696조371억원이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상승을 거듭해 작년 1월 말부터 현재까지 3.5%에서 유지되고 있다.

계층별 이자 비용 부담은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실질 월평균 실질 이자 비용은 2만1000원으로 1년 전(1만7000원)보다 18.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1분위 가구의 소비 지출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자비용 증가율이 소비 증가율의 20배에 달한 것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경우는 이자 비용이 2022년 17만9000원에서 2023년 25만4000원으로 41.7% 늘어난 반면 소비 지출은 3.7% 증가해 11배의 격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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