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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 숏 리스트 앞두고···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용퇴 결정
차기 CEO 숏 리스트 앞두고···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용퇴 결정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4.03.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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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사실상 연임 포기..."스스로 정리할 적기라 판단…주총 이후 회사 떠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영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주총회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5년 투자은행(IB) 대표로 출발,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 이제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을 할 때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사장은 “금투사 CEO,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며 “우선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며 다른 금융업과는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쇄와 연결돼 있어 여타의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다음 CEO는 어떤 분이 되실지 몰라도 나보다 뛰어난 분이 오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증권업계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에 합류한 이후 IB사업부 임원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의 고성장을 이끌어온 만큼 뛰어난 경영 능력을 인정받는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2% 증가한 7528억원을 기록해 업계 3위에 올랐다.

같은 해 당기순이익은 5564억원으로 83.3% 증가했다. 또한 IB부문뿐 아니라 자산관리, 디지털 혁신 등 증권업 각 분야를 선도 중이다. 

정 대표는 실적 면에서는 대체자가 없다는 호평을 받으며 4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옵티머스 사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지난해 11월 옵티머스 사태 관련 불완전판매를 이유로 금융 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문책경고 이상은 각 3~5년간 금융사 임원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현재는 집행정지를 신청해 효력이 멈춘 상태이지만, 이를 풀어가는 데 부담감을 느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NH투자증권의 경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1차 롱리스트를 작성했고, 정 대표는 롱리스트에는 올랐다. 이날 CEO 후보를 추린 숏리스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 대표가 사실상 연임을 포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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