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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역습? “청년·전문대졸 이상 일자리 감소”
AI의 역습? “청년·전문대졸 이상 일자리 감소”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4.03.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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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한은 노동시장 세미나…AI 도입, 이미 중간 숙련 일자리에 영향…청년 일자리 관심 필요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전문직 수요를 증가시키고 청년층과 전문대졸 이상의 중산숙련 수요는 감소시킨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노동 시장 총량에서는 큰 영향이 없으나 노동시장 구성에서 상당한 변화가 초래되는 만큼 청년일자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5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공동으로 '노동시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요셉 노동시장연구팀장은 이날 ‘AI 기술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발표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우선 한 팀장은 기업 단위 패널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기술 도입 전후로 고용이나 1인당 인건비에는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역 노동시장 단위 분석에서도 AI 영향률에 따른 고용이나 임금의 큰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령대·학력·직업별로는 큰 차이가 발생했다. 남성은 15~29세에서 고용이 감소했고 30~44세에서는 임금이 줄었다. 여성도 15~29세에서 고용과 임금 감소가 관찰됐다.

최종 학력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전문대졸 이상에서 고용 또는 임금 감소 현상이 발생했다. 여성은 전문대졸 이상에서 임금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한 팀장은 전했다.

결국 청년층과 전문대졸 이상을 중심으로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직업별로는 남녀 모두 전문직 고용이 증가하고 중간숙련 일자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노무·서비스직 고용 감소가 관찰됐는데, 남성은 서비스직·판매직에서, 여성은 서비스직·사무직 등에서 특히 임금이 줄었다.

AI가 중간숙련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한 팀장은 “AI 변화가 향후 가속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사회 안전망 강화 등 청년 일자리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안전망 사각지대 축소와 구직급여 보장성 강화 및 내실화, AI 기반 고용서비스를 고도화해야 할 것”이라며 “수요자 중심의 유연한 교육 체계로 개편하고 재직자 직업훈련의 질적 제고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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