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5:00 (토)
'골드뱅킹' 러시...'금(金)'에 돈 몰리고 은행 달러예금서 돈 뺀다
'골드뱅킹' 러시...'금(金)'에 돈 몰리고 은행 달러예금서 돈 뺀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3.07 10:2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연준 금리인하 의지에 안전자산 금값 연일 최고치…‘골드뱅킹’ 계좌 25만좌 돌파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의지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덩달아 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골드뱅킹’ 가입도 증가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골드뱅킹(금 통장)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의 계좌 잔액은 지난 4일 기준 5161억으로 전달 말 대비 15억원 늘었다. 

최근 1년여간 금 통장 계좌 잔액 합산치는 지난해 6월(4884억원), 7월(4876억원)을 제외하면 5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금 통장 계좌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개 은행의 금 통장 계좌 수는 작년 1월 24만 4259개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같은 해 12월 25만개를 넘어섰고, 지난 4일 기준 25만 3703개까지 늘어났다. 

금 통장은 일정액을 통장에 예치하면 은행은 국제 금 시세에 맞춰 금을 사서 해당 금액만큼의 금을 계좌에 적립해준다. 실물이 오고 가진 않지만, 금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부가가치세에 대한 부담도 없다.

여기에 최근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는 것도 ‘골드뱅킹’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다.

실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온스당 2141.9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종가 기준 2126.3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데 이어 이날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투자자들이 헤지(위험회피)를 모색하면서 금 투자에 나선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통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금리가 낮아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가격이 상승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달러와 대체 관계에 있는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

주요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은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 등 시중은행 3곳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376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말(409억3700만달러)과 비교해 8.0%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를 사려는 매수 수요가 줄고 예금주들이 서둘러 환차익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내린 1330.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328원까지 내렸다.

전문가들은 올해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로 달러화는 점차 약세 방향성을 잡아갈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시 미중 무역 분쟁 심화, 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달러 강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