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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주총 시즌…JB금융, 2대주주와 이사회 구성 '충돌'
막오른 주총 시즌…JB금융, 2대주주와 이사회 구성 '충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3.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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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주주제안서 사회이사 5인 선임 요구…JB금융 유관우 의장 “얼라인, 이사 추천·증원 요구 과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제안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 측에 이사회 이사 후보 5명 추천과 함께 이사 증원 안건을 제안했다. 

다만 JB금융 이사회는 얼라인 측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보고, 이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이사진 구성을 두고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단순 투자가 아닌 의결권을 보유한 JB금융지주 2대 주주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주주제안을 통해 이남우 한국거버넌스포럼 회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하고,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 백준승 피델리티 싱가포르 시니어 애널리스트, 김동환 UTC인베스트먼트 대표,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본부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지분율 14.04%로 2대 주주이며, 최대주주인 삼양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14.61%와 격차가 0.57%포인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JB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얼라인파트너스로부터 신규 추천된 이희승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선임 요구를 모두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유관우 JB금융 의장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일률적인 자본 배치 및 과도한 주주환원 정책은 회사의 장기적인 투자, 고용 확대 및 성장에 방해가 된다”며 주주의 장기적 이익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는 얼라인 측이 요구한 5명의 이사 후보 중 1명만 안건으로 올라가게 됐다.

얼라인파트너스가 비상임이사와 사외이사 등 총 5명이나 되는 이사 선임을 요구한 것은 이사회의 다양성에 더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선 주요 주주가 추천하는 후보 다수가 이사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에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자산 성장이 아닌 자사주매입 소각에 사용하는 것이 주주가치 관점에서 더 유리하다"며 "다만, JB금융은 다른 6개 은행지주와 달리 연 7~8%의 높은 성장률 목표를 고수하면서 구체적 주주환원율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사외이사 이외에 비상임이사를 추가로 요청한 것 또한 주주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라고 밝혔다. 

JB금융은 지난 10년간 주요 주주 측 비상임이사 1명을 선임해 왔는데, 최근엔 대주주인 삼양홀딩스 인사에 할애했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이 평균 재임기간이 4년가량인 기존 사외이사들을 모두 연임시킨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교수와 지역 전문가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통해 디지털과 자본시장, 젠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사회를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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