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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09억 배임' NH농협금융·은행 검사 착수
금감원, '109억 배임' NH농협금융·은행 검사 착수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4.03.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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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을 시작으로 농협은행까지 현장 수시검사를 진행...배임 관련 내부통제·지배구조도 점검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들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돌입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농협금융을 시작으로 농협은행까지 현장 수시검사를 진행해 은행의 배임 사고와 이에 대한 지주의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를 점검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의 여신 담당 직원은 지난 2019년 3월 25일부터 2023년 11월 11일까지 대출 평가 금액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실제보다 많은 대출을 취급해 109억4천만원 상당의 배임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응 받고 있다.

농협은행은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농협금융에 대해서는 자회사 및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등 내부통제와 지배구조가 적정한지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농협금융은 지난 정기검사에서 지주 소속 직원의 계열사 겸직 사항을 누락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금감원은 이에 대한 사후관리 이행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배임 사고와 더불어 내부통제 등 지주에서도 계열사에 대한 통제가 잘 되고 있는지 볼 필요가 있어 은행과 지주를 동시에 점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8일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정기검사에서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대표 후임 CEO 선임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이달 5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차기 사장 후보로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오는 11일 임추위를 추가로 열어 숏리스트 중 한 명을 추린 뒤, 같은 날 정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과정에서 전문성이나 업력에 대한 고려 외에도 중앙회의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후임 CEO 추천 결정에 대해서도 금융지주와 중앙회 차원의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이슈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밖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 파두[440110] 등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산정이 적절했는지 등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처럼 대주주 권한이 과도하면 금융그룹 내에서의 경영 자율성이 침해되는 부분이 있다"며 "NH금융지주가 금융그룹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채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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