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4:25 (토)
S&P, “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 신용등급전망 ‘부정적’”
S&P, “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 신용등급전망 ‘부정적’”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4.03.08 14:1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상업용 투자 위험도 높고 국내 부동산 시장 반등 어려워…정부, 부양보단 가계부채 축소에 무게”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국내 부동산 관련 리스크와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상황이 이들 회사의 신용위험을 키운다는 이유에서다.

S&P글로벌은 8일(현지 시각)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장‧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각각 ‘BBB’와 ‘A-2’를 그대로 유지했다.

S&P는 “국내외 부동산 시장 둔화로 인해 증권산업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부정적’ 등급전망은 향후 1∼2년 동안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국내 증권사들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해외대체투자 관련 신용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주로 미국과 유럽에 분포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평균 약 30%로 추정되며, 해당 투자자산의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되는 후순위 트랜치 또는 지분 투자로 파악된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도 신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PF에 대한 증권사의 익스포저가 단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 형태로 이뤄져 유동성 위기를 키우고,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로 증권업 하방 위험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S&P글로벌은 "과거 몇 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부동산 시장 부양에 나설 가능성은 작아 보이며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를 고려하여 정부는 점진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투증권의 지난해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약 0.8%(잠정실적 기준)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2019∼2021년 평균인 1.6% 대비 하락했다고 짚었다.

특히 한투증권은 지주사 산하 다른 금융 계열사로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며 "한국투자캐피탈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산 규모 대비 높은 부동산 익스포저는 그룹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에 대해선 "작년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약 0.3%(잠정실적 기준)로 2021년 1.0%, 2022년 0.7% 대비 하락했다"며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충당금 적립, 손상차손 인식 등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