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1회 이상 유찰된 중·저가 소형 아파트에 몰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전달 대비 15.4% 줄어든 2422건, 평균 낙찰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8.3%로 집계됐다.
설 연휴와 짧은 일수로 인해 진행 건수가 줄었고, 낙찰율도 6개월 연속 40% 선을 밑돌았다.
지역별로 서울의 낙찰률은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한 34.9%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 낙찰률은 전달 대비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40.4%, 인천 지역 낙찰률은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43.0%로 각각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인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0.5%포인트 오른 83.7%로 기록됐다.
서울의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87.2%로, 2022년 10월(88.6%)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와 강남·서초·송파구, 용산구 등 주요 입지 내 아파트 대부분이 감정가를 웃도는 금액에 낙찰되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경기 지역 낙찰가율은 전월(83.4%)보다 2.3%포인트 상승한 85.7%로 기록됐고, 인천 지역 낙찰가율은 4.7%포인트 하락한 79.5%로 5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밑돌았다.
인천의 경우 미추홀구 내 전세사기와 관련된 아파트가 낮은 가격에 낙찰되면서 전체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86.5%로 전월보다 6.5%포인트 오르고, 강원도의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3.8%포인트 오른 88.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12.5명으로 전달에 비해 1.8명 늘면서 작년 8월(13.4명) 이후 가장 많았다.
1회 이상 유찰된 중·저가 소형 아파트에 많은 인파가 몰렸고, 낙찰가율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지지옥션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