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 주담대 증가세 이어져,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8000억원 줄어들어 지난해 3월 이후 약 11개월만에 잔액 감소했다. 다만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달 신용대출 등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작용했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증가세가 여전해 일시적인 감소라는 시각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8000억원 줄었다. 작년 3월(6조5000억원 감소) 이후 첫 잔액 감소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전달(4조1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고 제2금융권에선 감소 폭이 확대(8000억원→1조원)됐다. 기타 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약 2조7000억원씩 감소하면서 총 5조5000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은 2월 가계대출 감소세 전환에 대해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대출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금융권은 은행권 주담대 증가가 여전해 이달 가계대출이 다시금 오름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대환대출 서비스와 추가적인 정책 모기지들이 잇따라 출시된 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생아특례 상품을 출시했다.
아울러 최대 3% 중반대 금리가 적용되는 보금자리론을 내놓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택시장과 금리 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