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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전 직원에 스톡옵션 200주"…주가 급락하며 주주 반발
카카오 "전 직원에 스톡옵션 200주"…주가 급락하며 주주 반발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3.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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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전 직원에 1인당 200주 스톡옵션 28일 주총 안건 상정..."직원 사기 진작"
주주들 "급락한 주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에 악영향...주주친화정책 아닌 직원친화정책"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나눠주기를 통해 내부 사기 진작에 나섰지만 주주들로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지만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며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본사 전 직원(3652명)에게 1인당 2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키로 하고 오는 28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카카오는 주총 결의를 거쳐 보통주 총 73만400주를 신주발행 교부와 자기주식 교부 방식으로 부여할 예정이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2026년 3월 28일부터 5년간으로, 2년 근속 후 50%, 3년 근속 후 나머지를 분할 행사할 수 있으며 행사가격은 부여 시점에 결정된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1년 이상 재직한 직원에 200주를, 그 미만인 직원에는 100주를 총 539억원 규모 지급했다. 올해는 재직기간에 따른 차별을 없앴다. 

카카오는 그간 스톡옵션 부여와 관련해 부작용이 따랐던 바도 있다.

최근 본사의 차기 CTO로 내정된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의 평가 차익을 거둔 사실로 인해 쇄신 의지가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안겼다. 

앞서 2021년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들이 900억원대 스톡옵션을 차익 실현해 도덕적 해이 등 논란이 일었다.

한때 17만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5만원선에서 고전 중인 가운데 일부 카카오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스톡옵션 부여에 대해 회사가 주주들만 찬밥 취급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경영진 배임 등 각종 사법리스크와 내홍 등으로 지난해 10월 말 3만7000원선까지 주저앉았다가 회복 흐름을 보이던 카카오 주가가 지난 6일부터 전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오르다가 13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2.69% 하락한 5만4300원에 거래되는 등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고점 대비 급락한 주가가 아직 회복 국면에 안착하지도 않았는데 주주는 안중에도 없고 직원들만 달래기에 나서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불만이다. 사실상 '미래의 주주'를 만드는 격이기에 부여 수량과 대상자가 과도할 경우 기존 주주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종목 토론 게시판에는 "조금 올라간다 싶으면 회사에서 다시 내려버리는 주가 상승 방어 대단합니다", "주주들은 안 챙기고 자기들기리만 다 해" "주가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누구 마음대로 신주 발행을 하냐…감원해도 분이 안 풀릴 판", "이런 소식도 주가가 좋을 때나 반길 만하지…주주친화정책 편다더니 직원친화정책이었네", "직원배정 주식은 신주 발행 말고 회사보유 주식을...", "욕 먹기 싫으며 지금 당장 있는 자금으로 상한가 올려놔라~" 등 대부분 비판적인 게시글들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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