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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vs 2대 주주…다올투자증권, 15일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격화
대주주 vs 2대 주주…다올투자증권, 15일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격화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4.03.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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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 25%·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약 14% 지분 보유…40% 넘는 소액주주 표심 주목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다올투자증권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며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측 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소액주주 등 우호세력의 지원사격에 따라 주총 결과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 관건은 김기수 대표가 제안한 12건에 달하는 주주제안이다.

김 대표는 △이사회 관련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감축 △임원 퇴직금 감축 △회사 정상화 전까지 차등적 배당 등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미 지난해 실적 악화의 책임을 물어 이 회장의 보수를 삭감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주서한도 발송했던 적이 있는 만큼 권고적 주주제안이 신설된다면 주총에서 이 회장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대주주와 2대 주주 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 핵심이다. 현재 이병철 회장 측이 보유한 지분은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25.19%이다. 

김기수 대표 측 지분(14.34%)과의 차이가 11%p 수준이다. 자사주 2.86%를 포함해도 28.05%에 그친다.

변수는 ‘백기사’ 등장의 가능성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SK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중원미디어 등이 각각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4.7%씩, 호텔업을 영위하는 중원미디어는 4.8% 보유해 지분변동 상황 공시 의무인 ‘5%룰’에 미치지 않아 매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업계는 매수 시기와 지분이 균등하다는 점을 토대로 이 회장 측을 지원사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들 3개 회사가 이 회장 측의 우군이라는 가정을 해본다면 이 회장 측의 전체 지분은 대략 39%가량 된다. 2대주주 김 대표(13.48%)와 차이를 크게 벌릴 수 있다.

다만 주주총회 표결을 두고 소액주주의 역할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40%가 넘는 소액주주들 중 일부가 김 대표에게 의결권을 대거 위임한다면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김 대표 측은 나머지 약 58%에 달하는 지분을 손에 쥔 소액주주 표심에 주목하며 행동주의 플랫폼 서비스인 '비사이드'를 통해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전자위임을 독려하고 있다.

다만, 김 대표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명분이 다소 약해진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손실 60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61억원으로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김 대표는 현재 대주주 적격성 사전심사 회피 의혹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김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매입 과정에서 친인척 등 특별관계자와 지분을 10% 이하로 나눠 보유하는 방식으로 금융회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회피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상법상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본인이 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을 10% 넘게 보유하고 있으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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