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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2% 안정 확신 이르다”…긴축 필요성 재차 강조
한은 “물가 2% 안정 확신 이르다”…긴축 필요성 재차 강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3.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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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수준 인식은 아직 3%대 후반…섣부른 긴축기조 선회, 신뢰 저해할 것”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다고 확신하기엔 아직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현 3.50% 기준금리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금리 장기화를 재차 예고했다. 

한은은 14일 발간한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기로 점차 재진입하는 모습이지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국면을 세 가지 측면에서 진단했다. 첫 번째는 물가의 부문간 파급이다. 

한은은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이 여타 품목으로 파급되는 정도가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일부 품목의 가격 조정이 전체 인플레이션 분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수가 부진하기 때문에 근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등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추세는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번째는 물가 기대에 대한 부분이다.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으나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이르다”며 “일반인의 물가 수준에 대한 인식이 아직 3%대 후반에 머물러 있고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 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아직 과거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국제원자재 가격 특성이나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물가가 갑자기 튈 가능성도 존재한다.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도 잔존한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기조적 물가지표인 근원물가 상승률로 수렴해가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며 “변동성이 큰 국제원자재 가격이나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 공급 충격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인플레이션과 괴리돼 움직일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의 파급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일단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돼 올해 말에는 2%대 초반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 안정기 진입의 마지막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섣부른 긴축기조 선회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금융시장에 부채 증가 및 위험쏠림 시그널을 제공할 리스크에 유념해야 한다”며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한 기간 동안 이어가되 다양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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