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가입한 경제인 단체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발간한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에서 "내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반기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상반기 2.2%, 하반기 1.8%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로 회복세를 탈 것이지만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와 정책지원 여력 약화는 경기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간 부채 리스크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가 올해 성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한다면 2.0%의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로 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 투자는 IT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하반기 이후 회복 흐름이 확대해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1.5% 줄며 부진하지만 하반기 7.5% 뛸 것으로 보았다.
건설 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여파로 1.5%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하반기 감소율은 2.4%로 더 나쁠 것으로 보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의 상승 폭이 줄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한경연은 올해 수출이 주요국의 경기 회복과 IT 시장의 수요 확대로 3.6%까지 회복되고, 경상수지가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 영향으로 51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수지는 233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