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중국 경기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으로 전년보다 22.2% 감소한 63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32.1%, 2022년 6.0%로 증가했던 해외직접투자액이 지난해 3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해외직접투자란 외국에서 영업소를 운영·설치하거나 해외사업을 위해 지급한 자금으로, 외국 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이나 그 법인에 대한 금전 대여도 포함된다.
총투자액에서 지분매각·청산 등 회수 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도 전년보다 20.6%나 감소해 514억3000만달러로 기록됐다.
지난해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둔화, 유럽의 지정학적 위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다만 분기별 지난해 4분기에는 투자액이 151억4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가 277억2000만 달러로 가장 컸고 이어 케이맨제도(61억7000만 달러), 룩셈부르크(49억5000만 달러), 캐나다(36억 달러), 베트남(26억4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대 중국 투자는 지난해 제조업 중심으로 78.1% 급감하면서 18억7000만달러를 기록, 3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56억6000만 달러), 제조업(202억5000만 달러), 부동산업(42억4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투자 규모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