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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씨티은행, 3900억원 해외 본사로···고배당에 '국부유출' 논란
SC제일·씨티은행, 3900억원 해외 본사로···고배당에 '국부유출' 논란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4.03.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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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 순익 10% 감소에도 배당금은 1.5배 늘려…씨티은행도 1388억원 현금 배당 결정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SC제일은행·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주요 외국계 은행이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총 39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본사에 보내기로 했다. 두 은행의 배당금은 이번에도 사실상 전액 본사로 보내질 전망이다. 올해도 이들 외국계 은행은 고배당 논란이 또 불거질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500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결정했으며,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3년 11월 실시한 2000억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할 경우 연간 배당금은 2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다. SC제일은행이 지난해 순이익(잠정치)이 전년보다 10.1% 감소한 3506억원었음을 고려하면, 배당 성향(배당률)은 약 71.31%다. 

SC제일은행의 과거 배당 추이를 보면, 2020년(490억원), 2021년(800억원), 2022년(1600억원)이었다. 이번엔 순이익이 10% 넘게 줄었음에도 배당금은 1.5배로 늘렸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2023년 회계결산 결과와 축적된 자본여력에 기반한 것”이라며 “자본효율성 향상,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등 국제 및 국내 규제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도 최근 1388억원의 배당을 결정하며 전년(732억원) 대비 배당금 규모를 크게 늘렸다.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배당 성향은 전년도와 같은 50%로 유지됐다. 한국씨티은행은 2020년(465억원), 2022년(732억원)을 배당했다. 2021년에는 한국 시장 내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로 당기 순손실이 발생해 배당하지 않았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배당률이 일반적으로 30%에 못 미친다. 이에 비하면, 두 외국계 은행 모두 배당 성향이 과도하게 높은 편이다. 

한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은 사실상 전액 본사로 보내진다는 점에서 ‘국부 유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북동아시아법인(Standard Chartered NEA Limited)’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주주는 미국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으로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했으며, 지분율은 99.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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