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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회계 변경으로 매출 4천억원 급감...그동안 매출 부풀린 셈
카카오모빌리티 회계 변경으로 매출 4천억원 급감...그동안 매출 부풀린 셈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3.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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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법 1조원→순액법 6천억원으로…카카오 매출도 8조원 깨져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 인식 회계 기준을 기존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하면서 작년 매출이 약 4000억원 줄고 카카오의 연결 기준 매출도 8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의 지적에 따라 그동안 부풀린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18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주주들에게 발송한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 내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6014억원으로 정정됐다.

기존부터 적용해온 총액법이 아닌 순액법을 처음 적용하면서 기존 총액법 적용 시 1조원을 넘었던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이로써 카카오가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공표한 지난해 매출(8조1058억원)도 4000억원 감소해 8조원 밑으로 내려가게 됐다.

이는 금감원이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재무제표에 순액법을 적용하고 운임의 3∼4%만을 매출로 계상해야 했다고 지적한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 사업을 하면서 기사(개인택시)나 택시회사(법인 택시)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로열티 명목으로 받는 대신, 업무제휴 계약으로 이들 사업자에 광고와 데이터 등의 대가로 16∼17%를 돌려줬는데 그 과정에서 매출에 총액법을 적용해 20% 전체를 자사 매출로 계상해왔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감리를 진행해온 금감원은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분식회계 혐의(외부감사법 위반)에 고의가 있다면서 회사에 최고 수위의 제재를 사전 통지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재무제표상 매출 인식 회계 기준을 올해부터 순액법으로 변경하고, 과거 수치 또한 순액법에 따라 정정 공시할 계획이다.

작년 매출은 내달 1일 공시 예정이며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도 재무제표를 정정 공시한다. 2020년과 2021년 재무제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날 회계법인이 정정 보고서를 올린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유영중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3일 직원들에게 매출액을 수정하더라도 과거 영업이익과 현금 흐름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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