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해 7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겪은 새마을금고의 당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5% 급감했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3년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이익은 860억원으로, 2022년 1조5573억원 대비 94.5% 감소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상반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87조원으로, 2022년말 대비 2조8000억원(1.0%) 증가했다.
총대출은 188조1000억원으로 6.7% 감소했고, 총수신은 254조9000억원으로 1.4% 증가했다.
건전성은 전년 대비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말 전체 연체율은 5.07%로 전년 말 대비 1.48%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전년 말 대비 각각 2.13%P, 0.37%p 올랐다.
다만 작년 상반기 대비로는 전체 연체율은 0.34%P,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P,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55%로 전년 말 대비 2.5%p 올랐고, 대손충당금 비율은 106.13%로 전년 말보다 0.18%p 상승했다.
순자본 비율의 경우 작년 말 8.6%로 전년 대비 0.04%p 올랐다.
행안부는 고금리 및 부동산 회복 지연 등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가 조정됐으나, 연체 관리 및 경영혁신 노력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작년 7월 금고 대량 인출 사태 이후 예수금도 8월 들어 순증세로 전환했고 유입 흐름이 이어지면서 확고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올해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당국의 부동산개발 사업장 정리·정상화 기조에 발맞추고, 손실 흡수능력 확충과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각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의 경영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금융당국과 함께 새마을금고 감독 체계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