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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1위’ 동화기업, 적자·차입·보증 ‘3중고'로 ‘부정적’ 변경
‘목재 1위’ 동화기업, 적자·차입·보증 ‘3중고'로 ‘부정적’ 변경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3.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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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전망...작년, 166억 원 영업적자, 약 600억 원 영업외손실, 1,084억 원 당기순손실...순차입금, 2018년 말 2,075억 원에서 작년 말 7,633억 원으로 증가...한국일보 보유 엠파크의 골프장 인수자금 등 2,018억 원 지급보증 및 1,594억 원 대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일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동화그룹의 핵심계열사로서 국내 목재시장 1위 기업의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는 동화기업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이 연속적으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이에 이 회사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5일 한국신용평가는 동화기업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수요 부진 및 높은 원재료 가격 지속 등으로 인해 약화된 이익창출력이 당분간 지속되고, 대규모 투자 누적으로 확대된 차입부담 해소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 말 나이스신용평가가 이 회사에 대한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데 이은 것이다.

앞으로 한신평은 이 회사에 대해 향후 국내 주택경기 및 베트남 경기 회복 여부, 전해액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 추이,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 제도 변경에 따른 목질 원재료 수급 여건 완화 가능성, 계열에 대한 지급보증/대여금 규모 추이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재무지표
▲주요 재무지표

동화기업은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택경기 침체로 원가 상승분의 판가 전이가 어려워짐에 따라 소재사업의 이익창출력이 크게 저하, 소재사업 영업이익률이 20228.8%에서 2023-5.9%로 떨어졌다.

 베트남 경기 침체로 인해 MDF 제조업을 영위하는 현지 종속기업 두 곳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 2023년 연결 기준 16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노후화한 PB 공장 철수, 베트남 증설 투자 철회 등으로 약 600억 원의 영업외손실을 인식, 1,08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원재료(리튬염)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전해액 부문은 향후에도 안정화된 리튬염 가격 하에서 헝가리 및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투자 누적으로 차입부담이 확대되었고, 계열사 지급보증 등 계열 지원부담이 내재한다.

2019년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인수(1,182억 원), 2020년 및 2021년 베트남 하노이 MDF 및 강화마루 공장, 헝가리 전해액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2022년 원재료 가격 및 판가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로 순차입금(연결기준)2018년 말 2,075억 원에서 2022년 말 6,485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재고관리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완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구주매각 및 유상증자를 통한 현금 유입(800억 원대)에도 약화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창출력,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투자 및 계열 내 기업인 엠파크 지분 취득 및 대여금 지급 등으로 2023년에도 순차입금이 7,633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수관계자에 재공한 대여금 잔액
▲특수관계자에 재공한 대여금 잔액

한편, 이 회사는 한국일보 등 계열사에 대해 2023년 말 연결기준 2,018억 원의 지급보증과 1,594억 원의 대여금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화학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원재료 일괄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Dongwha International의 차입금이 크게 증가, 지급보증 규모 또한 확대됐다.

특히 지난 해에는 한국일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인천의 중고차매매단지 운용업체 엠파크의 포천 몽베르CC’ 인수자금 조달지원 차원에서 대여금이 증가(2022년 말 873억 원2023년 말 1,337억 원), 동화기업의 재무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회사는 미이용목재칩, 목재펠릿 등 목질계 원재료를 사용하는 중대형 발전사에 지급하는 정부보조금 제도의 합리화를 통해 원자재 수급 이슈를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관련 법안의 변경에는 다소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이후에는 미국 테네시 공장 신설 관련 추가투자 외에 투자계획이 없어 CAPEX(설비투자)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약화된 이익창출력과 과중한 차입금에 따른 높은 이자비용 부담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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