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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손실 확대'에 작년 증권사 순이익, 전년비 20%↓
'부동산 투자손실 확대'에 작년 증권사 순이익, 전년비 20%↓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03.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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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개 증권사 일회상 배당금 수익 제외 시 사실상 감소"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내외 부동산 등 고위험 익스포저 관련 손실 확대로 작년 증권사 순이익이 사실상 전년보다 하락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개 증권사의 일회성 배당금 수익 2조2000억원을 제외했을 때 전년대비 8980억원(20.2%) 감소한 3조556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9조89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재작년 반감한 데 이어 작년에도 감소를 이어간 것이다. 

작년 말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4.7%에 불과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투자은행(IB) 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한 데다 고금리 장기화 등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로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감소했다는 게 금감원의 평가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국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이 제1 원인으로 꼽혔다.

항목별로 수수료 수익은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채무보증 수수료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조3144억원(10.1%) 감소한 11조7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시 호조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는 5조5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0억원(10.0%) 늘었지만, IB부문 수수료는 3조276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619억원(32.3%) 이나 줄었다.

자기매매손익은 금리 안정화 등으로 보유채권의 평가이익 등이 12조6133억원(2,051.6%) 폭증하며 전년보다 5조6602억원 증가한 9조218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세에 따른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이 늘어나면서 파생 관련 손실은 4조7550억원에 달했고,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자산손익도 3조1289억원으로 전년대비 6433억원 줄었다.

▲금감원 제공.
▲금감원 제공.

작년 말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채권 보유액과 위탁매매 관련 미수금이 증가에 따라 전년 말 대비 78조8000억원(13.0%) 늘어난  68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순자본비율은 734.9%로 전년 말 대비 30.3%포인트 상승했고,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도 규제 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26.4%포인트 상승한 645.6%였다.

금감원은 내년 전망과 관련해  "올해도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과 금리인하 지연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있어 증권사들의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향후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등이 증권사들의 수익성·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저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을 지도해나가나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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