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4:30 (일)
직원과의 스킨십...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추천한 '버킷리스트'는?
직원과의 스킨십...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추천한 '버킷리스트'는?
  • 편집팀 민예은 기자
  • 승인 2012.12.31 10:0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 "무엇보다 건강"... 꾸준한 운동권유
-한동우 신한금융 '인간성', 이팔성 우리금융 '열정' 강조

직원들과 소통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4대 금융지주(KB·우리·신한·하나) 회장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이들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각기 다른 덕목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버킷리스트(죽기 전 해야할 일을 적는 것)' 작성을 권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잡으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김 회장이 추천한 버킷리스트는 ▲가족과 대화시간 늘리기 ▲부모님께 하루 한번 전화하기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등 매우 사소한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나치게 장기적인 목표는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다. 단기간에 이룰 수 있다는 계획을 정해 자주 성취감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회장의 이러한 권고는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는 최고경영자(CEO)라서 직원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가족들과의 관계가 더 좋아지다보니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직원들에게 강조한 덕목은 '건강'이다. 어 회장은 연말을 맞아 15개 부서와 일일이 오찬을 하며 직원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에 설명했다. 어 회장은 오찬자리에서 "업무를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며 꾸준하게 운동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어 회장은 매일 출근 전 서울 명동 본점 부근의 에어로빅장에서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더불어 어 회장은 지난주 회사 내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 20여명과 함께 오찬을 하며 애로사항 등을 들었으며 지주 및 은행 본점의 청원경찰 50여명에게는 개인 비용으로 유명 브랜드의 내의를 선물하는 등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직원들에게 던지는 화두는 '열정'이다. 이 회장은 여유 시간이 있을 때마다 금융지주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을 전한다.

특히 이 회장이 옛 한일은행(현 우리은행) 지점장 시절 고객을 만나기 위해 외출할 때마다 땀에 옷이 흠뻑 젖은 채 돌아왔던 일화는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 회장으로부터 열정을 가지고 부지런히 일했던 추억을 자주 들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무엇보다 '인간관계'를 중요시 한다. 이를 반영하듯 한 회장은 신입 직원들에게 기본적인 업무 스킬보다 먼저 인간적인 성숙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그는 지난달 경기 기흥 연수원에서 열린 그룹 신입사원 공동연수에서 "매사에 긍적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해 "금융인으로서 인연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