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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옵션시장 조기 폐장 '말썽'…유렉스-거래소 '네탓' 공방만
야간 옵션시장 조기 폐장 '말썽'…유렉스-거래소 '네탓' 공방만
  • 편집팀 민예은 기자
  • 승인 2012.12.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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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유렉스(EUREX) 연계 코스피200옵션시장이 사전 예고도 없이 3시간30분 가량 조기 폐장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더우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놓고 유렉스와 한국거래소는 서로 네탓만을 주장하며 책임 공방을 벌여 빈축사고 있다.

이 날 한국거래소와 일부 투자자들에 따르면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옵션시장은 오전 1시30분 거래가 종료됐다.

앞서 거래소는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옵션시장의 올해 마지막 매매거래시간을 지난 28일 오후 5시부터 29일 오전5시까지로 공지했었다. 투자자들에게 공지된 시간보다 3시간 반 일찍 거래를 끝낸 것.

유렉스 측이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매매거래시간을 3시간 반 단축한다고 공시하면서 거래소 측에는 이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것이 사태의 발단이 됐다.

피해자라고 밝힌 C모 씨는 "실제 폐장시간이 거래소와 증권사 사이트에 게재된 시간과 달라 황당했다"며 "미국 재정절벽 협상 난항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데, 당일 청산을 못해 수천만원의 투자금을 날릴 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책임기관이 피해 보상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나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투자자 L모 씨는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공지가 안됐다는 자체가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고, K 씨는 한 주식정보사이트에 "장이 열리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어 답답하다. 피해 보상은 어떻게 되는거냐"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거래소 관계자는 "유렉스 측이 쌍방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폐장일 거래시간을 3시간 반 가량 단축·종료했다"면서 "최소한 하루 전 날 통보를 해줘야 투자자들에게 재공지하게 되는데, 사전에 어떠한 통보도 없었다. 시장관리자의 의무를 져 버린 유렉스에 유감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따라 투자자 피해 책임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유렉스는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옵션시장의 운영 주체인데다 유관기관인 거래소에 제대로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1차적 책임을 져야하지만, 관리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거래소도 투자자 피해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거래시간 단축에 따른 금전적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 피해를 놓고 책임론이 벌어지는 기세"라며 "책임소재를 떠나 투자자들이 손해배상 소송 등을 걸어온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옵션 예약거래를 하지 못한 데 대한 금전 피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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