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발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다 채무 비중이 증가하는 등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1일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주요 현황과 위험도 평가'(김영일· 변동준) 자료를 내고 2008년 이후 차입자의 채무부담이 증가하고 과다채무자의 부채액 비중 또한 확대됐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저소득 채무자, 자영업종사 채무자, 하위 신용등급 중 7등급에 속한 채무자 비중과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경기둔화가 심화될 경우 가계부문 부실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KDI의 설명이다.
KDI는 "저소득 · 저신용 취약차주가 적지 않아 거시경제적 여건이 악화될 경우 연체자 수가 증가하는 등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다만 이들의 부채액 규모가 전체 부채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므로 부담은 비교적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 인구구조 변화 및 자영업자 증가세와 맞물려 50대 이상 채무자의 부실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거시경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은행권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하위 신용 등급에 해당하는 신용 7등급의 부실위험관리와 채무조정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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